2014년 9월 11일 목요일

8월 30일 ~ 9월 1일 2박 3일 강원도 휴가

8월 30일 매형과 강원도 장호리로 출발했다.

오후 1시 안되서 출발해서 그런지 오후 5시 50분정도에 도착하게 되었다.
한국의 나폴리라고 약간은 과대포장된면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스노클링을 하고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원래 계획은 인천 덕적도 1박2일 or 2박3일 일정이었으나 매형의
간곡한(?) 부탁으로 강원도로 목적지가 변경되었다. 장호리 물속을 스노클링 하면서
'역시 매형말 듣길 잘했다' 라는생각이 들었다.

저녁6시부터 1시간가량 스노클링했더니 배도고프고 추워서 일단 샤워부터하고

(샤워장 시설은 나름 깨끗 가격:2000) 해변에 텐트를 치고 부근 포장마차 느낌의

횟집 (횟집은아니고 가건물 모양의 간이 음식점)에서 회 한접시와 옆식당에서 게라면을

주문했다. 그리고 성게비빔밥까지...


게라면이 처음엔 게넣고 끓인 라면이 칠천원이면 비싸지 않나?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받고

보니 생각이 또바뀐다.... ㅋㅋㅋㅋ 큼지막한 게가 2마리 들어가고 라면국물이 진짜 제대로

게라면이다. 칠천원?  여기에 공기밥추가해서 만원에 팔아도 다시가서 먹고싶을정도다.

먹고나서 동네 슈퍼가서 겟지렁이, 막걸리, 약과를 사서 근처 부둣가에가서 낚시대를 드리

워 봤다. 한 15분정도 지나자 입질이 느껴진다 '형 뭔가 문거같아요' 들어올려보니

뽈낙이 걸려올라온다. 생긴게 우럭비슷한데 대가리만크고 몸통은 어디 맡겨놓은 모양새의

물고기다











노랗게 떠있는건 계란이 아니고 바닷가 근처 부유물들이다
















신기한게 밤에 바닷물을 휘젓거나 하면 야광불빛처럼 푸르스름한 빛들이 생긴다.
어떤 이유에서 생기는 빛인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이쁘다고 생각된다.
끓여먹거나 할수 없기에 옆에 있는 조사분께 양도해드렸다.


텐트로 돌아와서 바닥에 돗자리를 펴고 잤다. 추우면 형이나 내가 일어나서 닫겠지 싶어
텐트 문도 모기장만 닫았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었다.

세상에 9월 초에 그런 추위라니... 분명 엄마가 '긴팔가져가라' 라고 하셨는데 귓등으로도 안들었던게 화근이었다.. 아침에 깼더니 너무추워서 몸이 굳어버린것 같았다 ㅋㅋ

8월 31일
일어나자마자 어제 부러트려먹은 2대 낚시대 생각이 나서 슈퍼가서 낚시대를 샀다.
낚시대 하나, 겟지렁이 (15000 + 3000) 갖고 그대로 군사지역 바위있는곳에 가서
던졌으나 걸림이 심해서 결국 철수..

형이 일어나자마자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역시 비싸다 ㅠ
멍게비빔밥 (12000) + 황태해장국(10000)
소주한병 시켰는데 매형이 안된단다 배낚시를가든 스노클링을하든 아침소주는 위험하다..
라고.. 마시고싶었지만 형말 들었다.(말듣길 잘했다)

밥먹고나서 스노클링장비 사고 (25000) 작살(15000 x2) 오리발세트(30000 x2)
이렇게 풀셋으로 장착하고 바다로 들어갔다.
참고로 작살은 매우 위험하니 사람들이 많은곳에서는 안전모드로 들구다녀야한다 찔리면 대형사고다.

초보자라서 잠수는 못하고 그냥 바다위에 떠다니면서 작살로 물고기를 잡았다. 바닷속을 보면 바위색깔과 깔맞춤으로 보호색을 띄는 멍청한 물고기들이 있는데 그녀석들은 작살을
맞기 직전까지도 눈치를 보며 그냥 떠있다.

웃긴점은 작살을 피하고 나서의 물고기의 제스처(?) 인데  휘리리릭~ 하고 도망가서는 다시 나를 똑바로 쳐다본다(" 헉 디질뻔했자나 이 못된자식아" 라고 말하는듯하다) 그모습이 신기하고 웃겨서 형한테 말했더니 형도 그렇게 느꼈다고한다 ㅋㅋㅋ 동해물고기들 재밌다.

5~6시간을 잡았으나 씨알이 너무 잘고 먹을수없어 바다로 돌려보냈다. (의미없는 살생이라 미안하긴 했지만 돌려보내면 어차피 자기들이 다시 뜯어먹는다)

코펠하고 휴대용가스렌지 가져왔으면 매운탕을 끓여먹는데 준비해간게 너무없어 그냥 바다에 풀수밖에없어 너무 아쉬웠다.

샤워후 경포대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수영은 낮에 많이했으니 밤시간이 다가와 숙소를 잡고 소주한잔 하러 이동하는것 ^^

민박이 일~월 평일섞여있어 4만원에 가능했다 문제는 식당 횟집이 주욱 늘어섰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매운탕만 먹어도 됐는데 ㅠ 회와 조개구이까지 10만원이다 ㅠㅠㅠ

잘먹었지만 비싸다는생각이 들긴하다 ㅋㅋ 많이 마셨지만 아쉬워서

편의점에서 맥주 몇벙 오징어 라면 이렇게 사갖고 숙소로 올라갔는데 매형이 누워서

2차가자고 하셨지만 걍 숙소에서 먹었다.


9월 1일
햇빛이 얼굴을 후려갈기는 느낌에 깻다.. 숙소는 어제 끓여먹은 라면과 오징어로 난리였다 ㅋㅋ 도저히 일어날수 없을거같아 다시 잤다 오전 11시 50분경 형이 움직이는 소리에 나도 깼다.. 형이 도저히 술이 안깬다고해서 어쩔수없이 내가 운전했다 (30대 초반이라 그런가 아직은 내가 해독이 빠른듯하다)

네비 말이 잘안들려서 좀 돌아서왔다 (막히기는 꽤 막힌듯) 5시간~6시간 걸려서 집에 도착







장호리 : ★★★★★

근래 다녀온 휴가지 중에서는 최고라고 말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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