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여수 돌산을 오전 9시정도에 출발한다
덕충식당에 들렀다.
여긴 백반 1인분에 6천원이다 .. 김치찌개를 가운데에 두고 12첩 반찬이 나온다
세상에 입에서 감탄밖에안나오는데 간장게장을 넣고 다물었을때 남해 바다의 게살이 그대로 들어온다.. 입안에서 게살이 밀물처럼 들어오는데...
매형한테 우리 밖에서 놀고 점심 여기로 먹으로 왔다가 다시 놀고 저녁 먹으로 또오죠?
라고 말해봤지만 농담취급당했다.. 반은 진심이었는데..
예전에 군생활을 땅끝마을에서 했을때 휴가 복귀할때 아린마음을 위로해준게 전남의 식당이다
처음 볼땐 왜 쟁반에서 그릇들은 안빼지 싶었지만 이게 전남의 스타일이다 쟁반 그대로 가져가서 먹고 그대로 둔다
어쨋든 아침을 거하게 백반두그릇 챱챱해주고 남해의 미조도 설리해수욕장으로 갔다
거리가 약 100KM 세상에...
고운모래 백사장이 나타난다.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다.
자리를 펴고 다시 바다로 뛴다
다시 첨벙첨벙
물고기도 뛰고 바닷물속을 첨벙첨벙
매형이 가까운 민박을 찾아줬다. 가까운 미조쪽으로 이동해서
상추, 깻잎, 김치 쌈장 등.. 마트에서 사고 인근 정육점에서 목삼겹을 샀다
그릴 구이구이!!
소주 벌컥벌컥!!
고개를 들어 바닷가를 보니 경치가 정말 멋지더라
이야~
아름답더라..
그릇들을 정리하고 텐트들도 정리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누나와 매형은 아이들 저녁먹을
거리 김밥, 국수들을 사러 다녀오시겠다 하고
엄마는 방전되서 침대에 누우시더라 아이들과 해변에 있을 때 뭔가 많이 힘들었나보다
저녁7시인데 일몰은 대략 7시 50분경 미끼를 사와도 1시간 할 수 있을까...?
매형이 지렁이와 새우를 사왔다
가까운 부표에서 자리를 잡았다
부표 인근 45도각도로 던져봤다
푸르르릉? 읭? 초보인 나에게 입질을 던져주는 고기? 그대로 끌어 올려보았더니
바닷장어! 아나고! 읭? 제법 크다!
매형은 새우로 하는데 자꾸 복어만 올라온다
뿌어에엑! 복어가 매형보고 보고싶었다고 고백하는 소리다
나중에 듣기에 그런소리를 8번인가 9번이나 들었다고 하더라.. 대단한 인기다
내가 갯지렁이통 보관을 잘못하여 지렁이들이 전부 탈주했다.. ㅠ
내가 매형한테 징징대기 시작했다.. 낚시는 갯지렁이지 누가 새우로 하냐고!
새우론 못잡는다 누나를 불러서 미끼사러 가야겠다 이렇게 말하고 미끼사러 2KM 가량 걸었다
맥주를 마셔서 운전을 할 수 없었다.
걷고있는데 가방을 메고 걷고 있던 두사람이 보였다 10시가 다됐는데 산길에서 사람을봐서 몹시 반가웠다..
미조쪽으로 걸어가면 미끼를 살 수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아니란다 걸어서 가긴 힘들거란다
말을해보니 동향사람이고 매우 반가웠다.. 이분은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으려 남해로 오셨다고한다. 남해에 와서 산길을 걸어서 30KG을 감량했다고한다.
세상에...
말을 재밌게하고 유쾌해보이더라..
매형과 내가 잡은 물고기에 대해 말해보았다... 바다낚시 하실면 미조도의 붉은 등대를 찾아가라고 하더라 거기에 뽈낙이 제법나온다고...
설리해수욕장에서 작별인사했다.
어쨋든 미조로 걷기엔 내 다리가 작살이날거같아 다시 돌아와서 새우로 찡찡대며 낚시를 재개했다.
그런데 낚시대를 드리운지 10분도 안되 뭔가 걸린느낌이다 입질은 약한데
뭔가 무겁더라.. 세게 당기고 릴질을 하는데 낚시대가 휘청휘청한다
세상에 꺼내보니 돔이다...
지렁이 타령하던 나는 어이가 없더라
이런 물고기가 나온다고???
무려 감성돔이 나왔다... 크기는 손에서 팔꿈치정도의 크기 약 25CM
소리를 질렀다 나도모르게 소리를 내질렀다 미쳤다 진짜
기대도 안했던 10만원짜리 물고기가 낚였다
세상에..
감동이었다.. 감성돔이라니... 감생이..
가까운 낚시 커플들도 구경왔고 내 어깨는 매우 올라갔다
12시정도까지 하고 갑자기 입질이 끊기는거같아 민박집으로 기어 올라갔다.
매형이 감성돔을 1시간 가까이 회떳다
칼이 잘 안들었지만 매형은 그런건 문제되지 않나보다 땀을 흘려가면서 정성들여 회를 만들어 주셨고
나와 매형은 새벽1시에 다시 회파티를 했다.
감성돔, 성대회로 딱 2인분의 회가 완성되었다
음악이 없어도 어깨춤을 추게 되더라
자연산회의 맛은 정말 혀에 감긴다
이젠 횟집에서 회를 시켜먹지는 못할거같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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